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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은 어떻게 보관했을까?

by mingsday 2026. 9. 18.

안녕하세요.

밍지의 하루입니다.

 

요즘은 음식을 사 오면 가장 먼저 냉장고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고기나 생선은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야 하는 음식은 냉동실에 넣으면 되기 대문입니다.

남은 음식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 동안 보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말부부라 제일 잘 샀다고 생각하는 가전이 '냉장고'입니다. 가장 신경써서 고르기도 했구요.

그러다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아주 옛날에는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어떻게 보관했을까?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은 어떻게 보관했을까?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은 어떻게 보관했을까?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처럼 빨리 상하는 음식은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찾아보니 옛날 사람들은 냉장고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 햇빛, 바람, 연기, 얼음과 같은 것들​을 이용해 음식을 보관했습니다.

 

오늘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 음식을 오래 보관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오래된 음식 보관 방법, 햇볕에 말리기

냉장고가 없던 시절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었던 방법 가운데 하나는 음식을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이 상하는 데에는 수분이 큰 영향을 줍니다. 음식에 물기가 많으면 여러 미생물이 자라기 쉬워지는데, 음식의 수분을 줄이면 이런 변화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고기나 생선, 과일, 채소 등을 잘라 햇볕과 바람에 말렸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음식이 많습니다.

말린 생선이나 육포, 곶감, 무말랭이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겨울이 오기 전에 수확한 채소를 말려두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말리는 방법은 특별한 기계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햇빛이 있고 바람이 부는 곳이라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온도와 습도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가 자주 오거나 습도가 높으면 음식을 말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도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는 아주 중요한 음식 보관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농사를 짓던 사람들에게는 수확한 음식을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려두었다가 필요한 때 꺼내 먹는 방식은 식량을 아끼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금은 냉장고가 없던 시대의 중요한 보관 방법이었다

옛날 음식 이야기를 찾아보다 보면 소금이 자주 등장합니다.

소금은 단순히 음식의 맛을 내는 재료만은 아니었습니다. 음식의 보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기나 생선에 소금을 뿌리거나 소금물에 담그면 음식 속의 수분이 줄어들고,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것을 늦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생선을 소금에 절여 보관하거나 고기를 소금에 재워두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치를 만들 때 소금을 사용하는 것도 대표적인 예입니다. 배추에 소금을 넣어 절이고 여러 재료를 섞어 발효시키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됩니다.

 

젓갈 역시 소금을 이용해 생선이나 해산물을 오래 보관하는 음식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는 지금처럼 음식을 사고 바로 먹는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한 번 얻은 식재료를 가능한 오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소금은 비교적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음식의 보관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소금을 많이 사용하면 음식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음식에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거나, 다른 재료와 함께 보관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연기를 이용해 고기와 생선을 오래 보관하기

음식을 불에 익혀 먹는 방법에서 더 나아가, 연기를 이용해 음식을 보관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바로 훈연입니다.

훈연은 고기나 생선 등을 연기에 노출해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음식에 열과 연기가 닿으면서 수분이 줄어들고,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연기가 음식에 특별한 향을 더하기 때문에 보관뿐만 아니라 맛을 내는 방법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훈제 연어, 훈제 오리, 훈제 햄 같은 음식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맛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처럼 보이지만, 오래전에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목적도 컸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는 고기와 생선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두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많은 양의 고기를 한꺼번에 얻었을 때는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는 것처럼 연기를 이용해 보관 기간을 늘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 우리가 맛있는 음식으로 생각하는 여러 음식 가운데 일부가 과거의 보관 방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던 방법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음식 문화가 된 셈입니다.

추운 날씨와 얼음을 이용한 보관 방법

냉장고가 없었다고 해서 차갑게 보관하는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는 자연의 추위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철에는 음식물을 추운 곳에 보관하거나 눈과 얼음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특히 얼음은 오래전부터 음식과 음료를 차갑게 유지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문제는 얼음을 언제나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겨울에 얼음을 얻었다고 해도 여름까지 그대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에 얼음을 모아 두었다가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저장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얼음을 보관했던 공간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조선 시대의 동빙고와 서빙고입니다. 겨울에 한강에서 채취한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시기에 사용했습니다.

얼음을 보관하는 공간은 단순히 얼음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얼음이 최대한 늦게 녹도록 내부의 구조와 관리 방법을 신경 써야 했습니다.

 

지금은 냉동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얼음을 만들 수 있지만, 과거에는 얼음 자체가 쉽게 얻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냉장고와 냉동실이 얼마나 편리한 물건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땅속에 저장하면 음식이 조금 더 오래간 이유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는 땅과 지하 공간도 음식 보관에 활용했습니다.

땅속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온도가 크게 변하는 바깥보다 비교적 온도가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자나 고구마 같은 작물을 저장하거나 식재료를 비교적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식 보관에서도 이런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김치처럼 많은 양을 만들어 오랫동안 먹는 음식은 온도 변화가 중요했습니다. 김치를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는 방식은 온도가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없는 시대에는 땅속이라는 자연환경을 이용해 음식이 너무 빨리 변하지 않도록 했던 것입니다.

지금의 김치냉장고는 온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자연의 온도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음식의 종류뿐만 아니라 계절과 장소까지 생각하면서 보관해야 했습니다.

발효도 음식을 오래 먹기 위한 방법이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 가운데에는 발효를 이용한 음식이 많습니다.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등이 대표적입니다.

발효는 단순히 음식이 상하는 것과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특정 미생물이 음식의 성분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이러한 발효를 이용해 식재료를 오랫동안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콩으로 만든 된장이나 간장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김치 역시 처음에는 채소를 오래 먹기 위한 방법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과 가정마다 다양한 맛과 조리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금 맛있다고 생각하는 전통 음식 가운데에는 냉장고가 없었던 시대의 생활 방식과 연결된 음식이 정말 많습니다.

음식을 오래 보관해야 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음식 문화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냉장고의 등장으로 음식 보관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오늘날에는 음식을 보관하는 일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졌습니다.

고기를 사면 냉장고에 넣고, 며칠 뒤 먹을 음식은 냉동실에 넣을 수 있습니다. 남은 음식도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하지만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는 음식을 얻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오래 보관할 것인가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을 이용했습니다.

햇빛으로 음식을 말리고, 소금으로 절이고, 연기를 이용하고, 겨울의 얼음을 저장하고, 땅속의 서늘한 환경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법은 단순히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기술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말린 생선, 육포, 젓갈, 김치, 된장과 같은 다양한 음식 문화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음식에도 과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냉장고가 없었던 시대에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자연의 힘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반면 지금은 냉장고 하나로 온도를 조절하고 음식을 냉장 또는 냉동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 당연하게 사용해서 느끼지 못했지만, 냉장고가 없던 시절의 음식 보관 방법을 알아보고 나니 냉장고라는 물건이 단순히 음식을 차갑게 만드는 기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을 필요할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의 식생활 자체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살림을 하다보니 생긴 작은 궁금증이었지만, 알고 보니 냉장고가 없던 시대의 사람들도 자신들이 가진 환경 안에서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사용하는 냉장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더 오래, 더 편하게 보관하기 위해 고민해 온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